삼일제약, 유한양행, 삼바로직스 등 ‘회장, 사장 총출동’ 장내매수
미래 사업 확대 자신감…주주가치 제고 및 책임경영 일환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사 주요 경영진이 잇단 장내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분 매입에는 회장, 사장, 대표이사, 최고전략책임자 등이 총출동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책임경영 및 미래사업 자신감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허승범(42) 대표이사 회장과 김상진(58) 대표이사 사장은 각각 7월 10일과 11일 장내매수를 단행했다. 허 회장은 1300주, 김 사장은 1만주다.
삼일제약은 올해 첫 2000억원 매출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CNS(중추신경계) 부문은 3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올 상반기 CNS 매출은 120억원 정도다. 하반기부터는 한국산도스 도입 품목 매출이 잡힌다. 삼일제약은 최근 국내 사업을 철수한 노바티스 자회사 한국산도스로부터 의약품의 허가권과 판권을 확보했다. 이중 CNS 매출은 약 170억원이다.
김열홍(64) 유한양행 연구개발 총괄 사장은 6월29일 300주를 추가했다. 올 3월초 유한양행에 합류한 직후 275주를 장내 매수한 이후 2번째 행보다.
유한양행은 6월 30일 항암신약 ‘렉라자’가 1차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렉라자는 2021년 1월 국산 31호 신약으로 허가 받고 2년 6개월만에 표준 치료까지 등극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1차 치료제 급여를 받을 때까지 환자에게 무상 공급을 단행한다. 환자당 일년 7200만원 약값을 부담한다. 향후 급여가 이뤄지면 3000억원 규모의 국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샘맥아워(60)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7월 11일 1050주를 장내서 사들였다. 취득단가 73만1286원, 총 7억6785만원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연간 수주 규모가 사상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 2020년 1조9000억원이던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회사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일라이릴리, 미국 머크(MSD), 로슈,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총 13곳을 글로벌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5공장은 2025년 4월 완공이 목표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에 달할 전망이다.
보령은 김성진(36) 최고전략책임자는 7월 11일 1만2259주, 이근재(48) 상무는 7월 7일 5000주를 지분을 매입했다.
보령은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우주 신사업과 알짜 자회사 처분을 통해서다.
우주 사업은 현재 민간 우주정거장을 건설 중인 미국 벤처회사 액시엄에 6000만 달러(770억원) 까지 투자를 확대했다. 알짜 자회사 보령바이오파마는 매각을 추진 중이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화인자산운용이 선정됐고 거래금액은 50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도 허일섭(69)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이윤우(79) 대한약품 대표이사 회장, 이승영(50) 대한약품 대표이사 사장, 장소영(56) HK이노엔 상무, 조용준(57)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 회장 등이 장내매수를 단행했다.
시장 관계자는 “기업별 이슈를 떠나 제약사 최고 경영진의 장내매수는 미래 사업 자신감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주가방어, 책임경영 등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석준 기자(wiviwivi@dailypharm.com)
2023-07-16 20:36:40
이러한 기업들에서 회장과 사장 직책에 고용된 사람들이 기업의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을까요
삼일제약, 유한양행, 삼바로직스 등의 기업들은 회장과 사장 직책에 고용됐다.